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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가 설 연휴 호평을 받았던 '복면가왕' 카드를 '일밤'에 투입했다. 재정비를 준비하고 있는 '일밤'은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16일 오후 MBC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일밤-애니멀즈'의 폐지가 오늘 결정됐다. 후속으로는 '복면가왕'이 편성됐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지난 1월 25일 첫 방송된 '애니멀즈'는 저조한 시청률 속에 3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애니멀즈'의 종영과 '복면가왕'의 첫 방송은 오는 4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2013년 새롭게 선보인 육아예능 '아빠 어디가'와 관찰예능 '진짜 사나이'의 폭발적인 인기 속에 '일밤'은 긴 암흑기를 끝내고 1년여 간 방송 3사의 예능 역량이 격돌하는 일요 예능 전쟁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코너의 쌍끌이 인기는 '아빠 어디가'의 두 번째 시즌이 부진에 빠지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후속 코너로 방송된 '애니멀즈'는 더 큰 부진에 빠졌다. '곰 세 마리', '유치원에 간 강아지', 'OK목장' 등 코너 속의 코너를 준비하고, 동물예능을 내세우는 등 새로운 예능 트렌드를 만들어보려 했지만 부족한 캐릭터와 찾기 힘든 웃음포인트 속에 '애니멀즈'는 15일 방송분이 시청률 2.8%(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를 기록하는 극심한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파트너인 '진짜 사나이'가 여군특집과 시즌2 개편 등으로 고군분투했지만 극심한 시청률 양극화 속에 '일밤'의 평균 시청률 또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 가운데 '복면가왕'이 구원투수로 투입된다. '복면가왕'은 파일럿 방송 당시 마스크를 쓴 채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노래 실력을 겨루는 신선한 형식으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시청률 면에서도 설 연휴 9.8%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일요예능 전쟁에 '일밤'의 히든카드로 투입되는 '복면가왕'의 성패에 시선이 쏠린다.
[MBC '복면가왕'(위)과 '일밤-진짜 사나이2'. 사진 = MBC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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