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차미네이터' 차두리(35)의 은퇴경기 플랜이 공개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7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7일(우즈베키스탄), 31일(뉴질랜드)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설 23명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힌 차두리도 이름을 올렸다. 차두리는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와 직접 만나 면담을 했다. 그는 분명하게 은퇴 의사를 밝힌 상태다"며 "한국에서는 선수가 은퇴할 때 전반전이 끝나고 다소 소극적인 '은퇴식'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차두리는 여전히 소속팀 서울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경기에 내보내 '은퇴식'이 아닌 '은퇴경기'를 치르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두리는 A매치 75경기에 출전하면서 대표팀을 위해서 헌신한 선수다. 그런 차두리를 위해서 은퇴경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24일 소집된다. 하지만 차두리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난 뒤 29일 오전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슈틸리케는 "뉴질랜드와의 은퇴경기에 선발 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하프타임에 내려와서 꽃다발 받는 것보다 은퇴 무대를 갖고 열심히 관중들 앞에서 뛰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차두리는 선발로 나와 전반전이 끝나기 2~3분 전에 교체를 해서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틸리케는 마지막으로 차두리의 은퇴로 대체 자원이 필요한 오른쪽 풀백에 대해선 "평가전을 통해 그에 대한 실험을 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그것을 밝히긴 어렵다. 먼저 선수와 공감하는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오른쪽 수비 포지션에는 김창수가 이름을 올린 상태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