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임권택 감독이 김훈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화장'(제작 명필름 배급 리틀빅픽처스) 언론시사회에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이 참석했다.
이날 임권택 감독은 "김훈 선생의 힘찬 문장을 어떻게 영화로 옮길 것인가를 큰 과제로 생각했다. 그걸 해내지 못했을 때 오는 나 자신의 열패감이 클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찍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 완성해놓고 많은 편집을 거치며 도무지 내가 찍은 영화가 관객에게 어떻게 닿을 것인가가 가장 궁금했다. 영화를 100여개나 찍은 감독이면서 자기가 찍은 영화가 관객에게 어떻게 닿을 것인가를 가늠하지 못하고 이렇게 관객에게 오히려 영화를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을 하고 싶었을 정도였다"고 덧붙여 진정성 어린 마음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한편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김호정)와 젊은 여자(김규리) 사이에 놓인 한 남자(안성기)의 이야기를 그렸다.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으로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내달 9일 개봉.
[임권택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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