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의 5선발 경쟁이 마지막을 향해 치닫고 있다. 임준혁과 임기준, 임준섭이 경쟁하던 구도에서 임준혁이 한 발 앞서가는 모양새다.
임준혁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9개였다.
이날 경기는 임준혁의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이었다. 안타를 많이 허용하기는 했지만 사사구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는 투구를 선보였다. 69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가 56개, 볼이 13개였다. 상대 타자를 피하지 않고 안타를 맞더라도 피하지 않고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그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144km를 찍었다. 직구를 38개 던졌고 슬라이더 16개, 커브 10개, 포크볼 5개를 곁들였다.
다만 임준혁의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구위가 상대를 윽박지를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다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너무 쉽게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임준혁과 경쟁하고 있는 임기준과 임준섭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임기준은 7일 NC전에서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13일 넥센전에서 4이닝 7피안타 5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임준섭은 14일 LG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17일 SK전에서 임준혁에 이어 등판해 2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야수들의 수비 실책으로 실점이 늘어났지만 불안한 투구가 이어졌다.
SK전 호투 후 임준혁은 “첫 회 연속 안타를 맞은 것 빼고는 괜찮았던 투구였다고 생각한다”면서 “볼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하게 간 것이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실점은 적었던 경기를 만든 것 같다”며 이날 경기 자신의 투구 내용을 돌아봤다.
5선발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가는 모양새이지만 임준혁은 보직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그는 “선발이든 중간이든 가리지 않고 필요한 상황에서 최대한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KIA는 필립 험버, 조쉬 스틴슨, 양현종의 선발 세 자리를 확정했다. 남은 두 자리를 두고 임준혁과 임기준, 임준섭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범경기 호투로 임준혁이 눈도장을 받고 있다. 만일 윤석민이 선발진에 합류한다면 KIA 선발진의 무게감은 더할 전망이다.
임준혁의 시범경기 3경기 기록은 승리 없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64다. 스프링캠프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던 KIA의 5선발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가고 있는 임준혁이 과연 시범경기 종료 후 어떤 보직을 맡게 될지 주목된다.
[KIA 임준혁.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