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조범현 KT 감독은 올해 KT의 중심타선을 이끌 선수로 기대되는 김상현(35)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조범현 감독과 김상현은 KIA 시절이던 2009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합작한 명콤비였다. 그래서 두 사람의 재회에 관심이 크다.
KT는 신생팀이다보니 아직 전력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타팀에서 건너온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 속에 신구조화를 이루는 것이 최선이다. 중심타선에 포진할 가능성이 큰 김상현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이 때문인지 조범현 감독은 김상현에게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김상현이 너무 힘으로만 배팅을 하려는 것을 지적했다.
조범현 감독은 18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상현은 100%만 치면 되는데 120%로 치려고 한다"라면서 "꼭 장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짧은 안타를 칠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큰 것 한방만 생각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일단 두고보겠다"는 조범현 감독은 "중심타자로서 부족하면 뒤로 빼야지 어떡하겠나"라면서 "생각이 바뀌어야 몸이 바뀌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힘에만 의존하는 스윙으로는 결국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2009년 정규시즌 MVP를 받으며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우뚝 섰던 김상현. 그러나 이후에는 그 영광을 재현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조범현 감독은 김상현이 장타를 의식한 스윙을 두고 "이전 팀에 있을 때도 잘 풀리지 않았던 이유"라면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과연 감독의 바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김상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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