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는 프로야구의 '10번째 심장' KT 위즈가 마침내 1군에 첫 선을 보이는 기념비적인 시즌이다. 신생팀인 KT가 데뷔 시즌을 어떻게 보낼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신생팀이다보니 당연히 새 얼굴이 많다. 지난 2009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조범현 KT 감독이 이 선수들을 어떻게 조련할지 궁금증을 일으킨다.
정규시즌에 대한 구상은 어느 정도 마친 상태다. 조범현 감독은 "타순이나 마운드 운영, 필승조 등 정해진 것들이 있다"라면서 "아직 정해지지 않아 안고가야 할 것도 있다"고 밝혔다. 그것은 바로 백업 요원. "캠프 때부터 백업 요원들을 준비했지만 분명 한계는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생팀을 이끄는 것은 처음인 조범현 감독에게도 올해는 '예측불허'의 시즌이다.
그에게 '5선발 후보'를 묻자 "상대팀을 보고 맞춰야 하는데 데이터가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한국프로야구에 있어 5선발 자리는 워낙 유동적이라 특정 상대에 강한 선수를 투입할 수도 있다. 기존 구단들은 이미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축적된 데이터를 갖고 있다. 이를 토대로 시즌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고 경기마다 '맞춤 전략'을 내놓을 수도 있다. 그러나 KT엔 이를 판단할 데이터가 부족하다.
조범현 감독은 2003년 SK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을 때부터 '데이터 야구'를 펼쳤던 인물. 데이터를 누구보다 중요시하는 그에게 소속팀 선수들의 데이터가 없는 것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본인 스스로도 "다들 우리 팀을 보고 많이 궁금해 한다. 나도 궁금할 정도다"고 말한다. "계산이 서야 하는데 계산이 안 된다"고도 한다.
그야말로 "그림만 그리고 있는 상태"라는 조범현 감독의 말에서 신생팀 감독의 고충을 느낄 수 있다. 가뜩이나 2년 전에 데뷔한 NC 다이노스는 첫 해 7위로 선전한 기억이 있어 KT의 부담은 가중된다. 절대적인 부족한 데이터 속에서도 조범현 감독이 어떤 혜안을 발휘할지 궁금하다.
[조범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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