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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즐거운가'가 조용히 종영됐다.
18일 방송된 SBS '즐거운가' 마지막회에서는 마지막을 보내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전원 생활을 그리며 종영에 특별함을 두지 않았다. 숭어 잡기, 굴 캐기, 숭어 요리, 우체통 만들기 등 일상적인 모습이 펼쳐졌다.
방송 말미에서야 마지막회 분위기가 났다. 지난 9개월을 돌아보며 프로그램 취지를 살렸다. 한적한 시골에서 주택을 짓고 살아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집 짓기란 참 어려웠다. 터를 파고 뙤약볕 아래 땀을 비오듯 흘리며 집을 지은 결과, 1억원을 넘지 않는 2층 전원주택을 완성했다.
때문에 멤버들의 마지막은 남달랐다. 함께 고된 노동을 하며 일궈낸 결과가 눈에 보였기에 더 끈끈한 정이 있었다. 김병만은 "단합이 잘 돼서 결과를 좋게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재룡은 "여기까지 해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장동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그런 느낌 정말 뭉클했어요"라고 고백했고, 장동민은 "직접 하는거니까 너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창의는 "사실 일을 많이 해봤던 것은 아니었다. 배워가는 것도 많고 뿌듯하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8월 첫방송된 '즐거운가'는 도시 생활에 익숙한 연예인들이 각박한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직접 집을 짓고 사는 전원생활 도전기를 그린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방송 초기 김병만, 이재룡, 송창의, 정겨운, 장동민, 비투비 민혁, 걸스데이 민아 등이 출연했고 이후 게스트를 초대해 전원 생활을 그렸다.
하지만 '즐거운가'는 다소 낮은 시청률로 인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에 SBS는 개편을 맞아 방송 7개월만에 '즐거운가' 종영을 결정했다.
7개월만에 종영됐지만 '즐거운가'는 색다른 포맷으로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는 차별성이 분명한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혼자라면 불가능했던 집짓기를 통해 가슴 따뜻한 협력을 보여줬다. 조용히 종영됐지만 분명 거둔 것은 있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됐다.
한편 오는 25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11시 15분에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되던 '한밤의 TV연예'가 방송된다.
['즐거운가' 마지막회.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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