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도전하는 신태용호 전술이 첫 선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2세이하(U-22)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파주NFC에서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신생팀 서울 이랜드FC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신태용은 경기를 마친 뒤 "기대 이상이었다. 만족한다"면서도 "훈련시간이 부족해서 공격적으로 매끄럽진 못했다. 특히 마무리 상황에서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합류하는 류승우(브라운슈바이크),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르)이 빠진 가운데 신태용 감독은 다양한 선수 기용과 전술 변화로 향후 팀 운영에 대한 힌트를 던져줬다.
신태용호 기본 전술은 4-1-4-1 포메이션이었다. 최전방에 원톱이 서고 공격 2선에 4명이 포진했다. 4백 수비 바로 앞에는 1명의 홀딩 미드필더가 자리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선 4-2-3-1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는 공격형 미드필더 중 1명이 수비시에는 후방으로 내려와 홀딩 미드필더를 도왔기 때문이다.
이 역할은 권창훈(수원), 문창진(포항)이 맡았다. 두 선수 모두 주발이 왼발로 개인기가 좋다. 그로인해 패스 뿐 아니라 직접 공을 운반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하지만 훈련시간이 부족해 호흡적인 측면에선 다소 문제를 드러냈다.
후반에는 4-2-1-3으로 변화를 줬다. 신태용 감독은 하프타임에 "더블 볼란치로 바꿔라"고 주문했다. 문창진이 좀 더 수비적으로 위치까지 내려와 볼을 배급했다. 그리고 이광혁이 '1'의 위치에서 상대 뒷공간을 노렸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고 볼을 주고 이동하라고 주문했다. 오늘 골을 못 넣었지만 경기를 통해 결정력이 살아나면 앞으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류승우의 합류에도 기대감을 보였다. 신태용은 "섀도우 또는 사이드에서 공격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창순 또는 문창진에게 연결고리 역할을 맡기고 류승우를 좀 더 높은 곳에 배치해 공격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신태용호는 19일 하루 달콤한 외박을 취한 뒤 20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다. 한국은 올림픽 1차 예선에서 브루나이, 동티모르, 인도네시아와 한 조에 속해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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