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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가 사활을 걸었다. 그야말로 모험이다. 방송 역사에 남을 만한 화끈한 개편이다. 24년만에 주말극을 폐지하면서 예능 프로그램을 파격편성했다. 설연휴 선보였던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의 호평에 힘입어 3월 과감한 개편을 진행했고, 이에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되거나 편성 시간을 바꿨다. SBS의 사활을 건 예능 개편, 각 프로그램 특징을 살펴봤다.
SBS '영재발굴단'은 정규 편성된 유일한 교양 프로그램. 재미와 교육을 동시에 잡겠다는 취지다.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 있는 영재들을 찾아 어디에서도 본 적 없고 조금은 특별하고 조금은 남다른 영재들의 일상을 리얼하게 담는다.
한국의 교육열이 높은 만큼 시청자들은 천재성에 열광한다. 이전부터 신동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도 이 때문. 시대가 변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영재성을 보이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영재발굴단' 역시 이런 영재들을 다수 발굴할 전망이다.
단순히 똑똑한 아이들의 지식 자랑, 혹은 비상한 머리 자랑이 아니다. 각각 다양한 분야에서 특출난 아이들이 모이기에 다각도에서 이들의 능력을 바라볼 수 있다.
파일럿 방송에서는 수학 천재, 지적 능령 상위 1%, 최연소 한자 사범시험 자격증 보유자, 바둑 신동, 물고기 영재 아이들이 출연해 저마다 다른 영재성을 자랑했다. 자신의 특출난 능력을 뽐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영재들과 함께 협력해 문제를 풀고 영재성을 키우며 한층 성장해 가는 모습이 2차적 재미를 이끌었다.
'영재발굴단'을 보는 재미는 또 있다. 정규 편성 후 컬투 정찬우, 김태균이 MC로 합류했기 때문. 컬투 특유의 유쾌함이 다소 딱딱해질 수 있는 교양 프로그램을 더욱 예능적으로 풀어갈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아빠이기에 부모의 시선으로 아이들에게 접근하는 것도 기대된다.
MC 뿐만 아니라 패널들 활약 역시 관심이 모아진다. 파일럿 방송에서는 각각 영재성을 지니고 있는 패널들이 출연해 다각도에서 영재들을 바라봤다. 일반 시청자의 마음으로 영재들을 만나 공감대를 높였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을 주인공으로 하기에 '제2의 스타킹'도 노려볼만 하다. 400회가 넘게 일반인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이어온 '스타킹'은 전국민이 스타가 될 수 있다는 취지 아래 친근함을 높이고 있다. '영재발굴단' 역시 다양한 분야에서 특출난 영재들이 모이는 만큼 일반인이 주인공이 되는 새 프로그램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교양과 예능 사이에서 일반인을 주인공으로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 '영재발굴단'. 재미와 지식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을까. 오는 25일 오후 8시 45분 방송.
['영재발굴단', 컬투 김태균 정찬우.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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