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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김혜자와 장미희가 나이초월 '귀요미 셀카봉 인증샷'을 공개했다.
김혜자와 장미희는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에서 각각 솔직 대담한 언변으로 일명 '안국동 강선생'이라 불리는 재야의 요리 선생 강순옥 역과 명문대 영문과 출신의 엘리트이자 시한부 선고를 받은 장모란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남편 이순재가 죽고 몇 십 년 만에 재회한 '조강지처' 김혜자와 '첫 사랑' 장미희가 한 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묘한 신경전과 폭소 터지는 '앙숙 케미'가 안방극장을 유쾌한 웃음으로 물들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혜자와 장미희가 공원에서 셀카를 찍으며 또 다른 '앙숙 케미'를 발산하고 있는 현장이 포착돼 이목을 끌고 있다. 극중 산책을 나온 두 사람이 벤치에 앉아 인증샷을 남기는 장면. 장미희가 셀카봉을 꺼내들고 입가 가득 미소를 머금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반면, 이를 지켜보던 김혜자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장미희를 바라보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이내 김혜자가 장미희와 나란히 셀카봉 위 카메라를 응시하는 자태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하고 있다. '셀카 삼매경'에 빠진 장미희를 탐탁지 않아 하던 김혜자가 인증샷 남기는 것에 동참하는 반전 면모를 보인 것. 극중 조강지처와 첫 사랑으로, 원수 관계인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게 적응해가는 의외의 케미를 자랑하고 있는 셈이다.
김혜자와 장미희의 '셀카봉 놀이' 장면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공원에서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은 완연한 봄 날씨로 따뜻한 햇살이 드리웠던 상태. 더욱이 경치 좋은 공원에서 촬영이 이뤄졌던 터라 김혜자와 장미희는 주변 경치와 함께 한껏 들뜬 모습으로 등장해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두 사람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서로 대사와 동선을 맞춰가며 철저하게 리허설을 임하는 자세로 베테랑 배우의 면모로 현장의 귀감이 됐다.
특히 장미희는 촬영용 소품인 셀카봉을 건네받은 후 연신 신기해하는 소녀 같은 모습으로 현장에 활기를 더했다. 촬영 전 미리 셀카를 찍어보는 등 의욕을 불태웠던 장미희는 실제 촬영에서는 완벽한 셀카 각도를 선보이는 등 능수능란하게 셀카봉을 다루는 깜찍한 모습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제작사 IOK미디어 측은 "김혜자와 장미희는 베테랑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매사에 열정 가득한 자세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두 사람의 끊임없는 노력이 극에 뜨거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 같다"며 "두 사람의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색다른 호흡은 앞으로도 극에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자, 장미희. 사진 = IOK미디어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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