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가 시범경기 3번째 등판을 마쳤다. 이제 본격적으로 정규시즌을 준비한다.
탈보트는 19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7실점했다. 투구수 92개 중 스트라이크는 55개. 최고 148km 빠른 공과 커터,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졌다. 1회에만 4점을 내주며 무너진 것과 6회 홈런 2방을 얻어맞은 게 다소 아쉬웠다.
탈보트는 지난 2차례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9(9⅓이닝 3자책)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등판인 13일 대전 두산전서는 5이닝을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날은 경기 초반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데다 제구도 흔들렸다. 2회부터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인 게 다행이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탈보트는 1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에 중전 안타, 손아섭에 내야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이어진 짐 아두치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폭투와 패스트볼, 박종윤의 우전 적시타로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 잡고 3실점했다.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하준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이어진 정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점째를 내줬다. 계속된 2사 2, 3루 상황에서는 문규현을 땅볼로 잡고 힘겹게 첫 이닝을 마쳤다.
이후는 깔끔했다. 2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손아섭은 133km 서클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곧이어 아두치는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도 땅볼 2개와 뜬공 하나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1회와는 전혀 다른 투구가 이어졌다. 4회에는 1사 후 정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재빠른 견제로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문규현은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5회에는 2사 후 아두치에 안타를 맞았으나 최준석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6회가 문제였다. 무사 1루 상황에서 강민호에 투런포, 김대우에 솔로포를 얻어맞고 단숨에 3점을 내줬다. 곧이어 정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탈보트는 박정진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날 탈보트의 투구는 2회 이전과 이후로 확연히 구분할 수 있다. 1회에는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묶어 4실점했지만 2회부터 5회까지는 볼넷과 안타 하나씩만 내주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게 다소 아쉬울 따름. 그러나 6회 홈런 2방을 맞고 무너졌다.
[미치 탈보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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