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왼손투수 진야곱이 선발 등판해 호투했다.
진야곱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4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4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진야곱은 2010년 이후 1군 등판 기록이 전혀 없었다. 올 시즌 부활을 노린다. 지난 8일 포항 삼성전서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3볼넷 2실점하며 기지개를 켠 진야곱. 이날 선발 등판해 김태형 감독에게 본격적인 테스트를 받았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니고 선발로 올려 지켜보려고 한다. 좋지 않으면 빨리 뺄 수도 있다”라고 했다.
두산 마운드는 불펜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진야곱 같은 왼손투수는 많지만, 확실한 필승조를 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 진야곱이 선발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줄 경우 김 감독으로선 향후 다영도로 활용 가능하다. 여러 포석이 깔린 진야곱의 선발 등판.
초반 내용이 좋았다. 1회 선두타자 김원섭을 삼진 처리한 뒤 신종길을 우월 2루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브렛 필을 2루수 땅볼, 최희섭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2회 진야곱은 이범호를 2루수 땅볼, 김다원을 좌익수 플라이, 최용규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진야곱은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이홍구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인행을 포수 포수 플라이, 테이블세터 김원섭과 신종길을 연이어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3회까지 투구수가 단 43개에 불과했다. 김 감독이 강조한 ‘공격적인 야구’를 선보였다.
4회 흔들렸다. 선두타자 필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최희섭을 야수선택 처리한 뒤 이범호와 김다원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줬다. 1사 만루 위기. 최용규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허용한 뒤 이홍구를 범타 처리, 대량실점하지는 않았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김원섭에게 볼넷을 내준 뒤 신종길을 삼진 처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후속 오현택이 필에게 1타점 좌중간 3루타를 맞아 동점을 내주면서 진야곱의 실점으로 기록됐다. 진야곱은 73개의 공을 던졌다. 4회와 5회 약간 흔들렸지만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셋업맨, 롱릴리프의 가능성을 남긴 한 판이었다.
[진야곱.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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