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군데렐라’ 이정협(24·상주)의 인기는 단연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최고였다.
이정협은 19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미디어데이에 박항서 감독과 함께 상주 상무 대표 선수로 참석했다. 아시안컵 스타를 향한 미디어의 관심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모든 카메라와 취재진이 이정협을 향했다. 아직 이러한 인기가 익숙지 않은 이정협은 부끄러운 듯 수줍은 미소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무명 공격수였던 이정협은 불과 1년 만에 상주는 물론 챌린지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지난 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깜짝 발탁된 그는 아시안컵에서 2골을 터트리며 한국이 27년 만에 준우승하는데 공헌했다.
이정협은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면서 “많은 관심을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 이제는 대표에 걸맞는 선수가 되도록 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정협은 여전히 자신을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쑥스럽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보다 나은 자신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도 얼굴이 붉어지며 “모르겠다”며 고개를 숙이는 그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7일 발표한 3월 A매치 명단에 이정협을 발탁했다. 이정협은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지동원과 함께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슈틸리케는 “이정협은 아시안컵을 통해 증명된 공격수”라며 발탁 배경을 밝혔다.
이정협은 “워낙 실력 좋은 형들이 많다. 형들 대신 내가 발탁된 것에 대해선 부담보다 동기부여를 느낀다. 나는 아직 모든 게 부족한 선수다. 그것을 채워가면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컵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3월 평가전에서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게 목표다. 호주, 이라크 등을 상대로 피지컬에 대한 자신감이 올라왔다. 그것을 챌린지와 대표팀에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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