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심수창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심수창은 19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안타 4개를 맞았지만 볼넷은 단 하나도 없었고, 삼진 3개를 곁들였다. 최고 구속 147km 빠른 공과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적절히 곁들여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심수창의 호투 속 롯데는 한화에 12-0 영봉승을 거두고 시범경기 2연승을 달렸다.
심수창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으나 11경기에서 승패 없이 2세이브 평균자책점 9.15의 초라한 성적만 남겼다. 2011년 중반 친정팀인 LG 트윈스를 떠난 이후 승수는 단 2승뿐이었고, 뚜렷한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2006년 10승을 올리기도 했던 경쟁력 있는 선발투수의 면모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인 지난 11일 LG전서도 2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종운 롯데 감독은 심수창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았다. 이 감독은 19일 경기에 앞서 "정대현과 강영식은 지금 당장 계획에 없다. 복귀할 때 되면 생각하겠다. 그 자리는 심수창과 또 다른 투수 한 명으로 메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심수창에게는 어마어마한 동기부여가 되는 한 마디다. 기회였다.
이날 심수창은 선발 이상화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1이닝 만에 교체되자 부랴부랴 마운드에 올랐다. 2회말 첫 상대 최진행에 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송광민을 6-4-3 병살타로 돌려세워 주자를 지웠고, 김회성은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이시찬(종전 이학준)을 143km 직구로 삼진 처리한 뒤 지성준에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박한결을 1루수 파울플라이, 이용규를 2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2사 후 최진행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송광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우익수 손아섭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5회말 선두타자 김회성을 삼진 처리한 심수창은 이시찬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후속타자 지성준에 중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갔으나 바뀐 투수 정재훈이 박한결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일단 단 한 번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은 것과 볼넷을 내주지 않은 부분이 돋보였다. 특히 기본 스리쿼터 형태로 공을 던지다 2스트라이크 이후 팔 각도를 올린 것도 효과를 봤다. 이 감독의 믿음 속 올 시즌 부활을 노리는 심수창이다.
[심수창.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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