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확실히 견고해졌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훈과 외야수 손아섭이 철통수비의 진수를 보여줬다.
롯데는 19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2-0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는 1회초 4점을 올리며 초반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이후 보여준 3차례 호수비가 특히 눈에 띄었다. 추격하던 한화의 맥을 끊기에 충분했다.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훈과 2번 타자 우익수로 복귀한 손아섭의 움직임이 좋았다.
팀이 4-0으로 앞선 1회말 정훈이 스타트를 끊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김경언의 빠른 타구를 재빨리 걷어냈고, 침착하게 1루에 던져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무사 1루 상황에서 유격수 문규현과 병살 플레이를 합작했다.
3회말에도 정훈의 수비가 빛났다. 2사 1루 상황에서 이용규의 총알같은 땅볼 타구를 다이빙으로 걷어냈고, 정확하게 1루에 송구했다. 군더더기 동작 없는 깔끔한 수비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빠른 발을 자랑하는 이용규를 아웃 처리하는 데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4회말에는 우익수 손아섭이 기막힌 호수비로 실점을 막아냈다. 손아섭은 지난 8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11일 만에 선발 출전했지만 감각은 살아있었다. 2사 1루 상황에서 한화 송광민의 2루타성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잡아냈다.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손아섭의 악바리 근성이 그대로 드러난 대목. 일본프로야구에서 '수비 괴물'로 불리는 오카다 요시후미(지바 롯데 마린스)나 야마토(한신 타이거즈) 부럽지 않은 호수비였다.
이들의 호수비로 5회까지 4-0 리드를 지킨 롯데는 6회초 강민호와 김대우, 김민하의 홈런포 3방을 앞세워 9-0까지 달아났고, 9회초 추가 3득점하며 편안하게 이겼다. 이날 초반부터 한화가 추격할 틈을 전혀 주지 않은 정훈과 손아섭의 호수비는 분명 승리의 일부분이었다. 철통수비의 진수였다.
[정훈-손아섭(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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