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KIA 선발진에 들어갈 수 있을까. 좌완 임기준이 구원 등판해 호투했다.
임기준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3회 윤석민을 구원했다. 4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투구수는 단 45개였다.
올 시즌 KIA 선발진에는 양현종, 필립 험버, 조쉬 스틴슨이 들어간다. 윤석민이란 변수가 있지만, 그와 별개로 선발진 후미를 떠받칠 요원을 발굴해야 하는 게 최대과제. 김기태 감독은 임기준을 비롯해 임준섭, 임준혁 등을 꾸준히 테스트하고 있다. 임준혁이 약간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은 상황. 그러나 이날 임기준으로선 흐름 반전 가능성을 예고했다.
임기준은 7일 창원 NC전서 5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13일 목동 넥센전서는 4이닝 7피안타 5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이후 임기준은 선발로 나서지 못한 채 이날 윤석민에 이어 구원 등판했다.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윤석민 뒤에 임기준을 써야 하기 때문에 윤석민은 무조건 2이닝만 던진다”라고 예고했다. 그만큼 이날 두산전이 임기준을 테스트하는 성격이 강했던 것.
임기준의 피칭은 좋았다. 3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민병헌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정수빈을 도루자 처리했다. 4회 선두타자 정진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으나 잭 루츠를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힘 있는 오재일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양의지, 김재환, 최주환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기준은 김재호, 민병헌, 정수빈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KIA 마운드는 전반적으로 강하지 않다. 임기준이 꼭 선발투수로 시즌을 출발하지 않더라도, 구원에서 힘을 보태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KIA는 확실한 젊은 주전투수의 확보가 절실하다. 그의 1군 경력은 2012년이 유일하다. 당시 3경기서 평균자책점 18.00을 기록했다. 이후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이행했다.
[임기준.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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