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원주 김진성 기자] “60점대 실점을 하면 승리할 것이라고 봤다.”
전자랜드가 19일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마저 잡았다. 적지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 외곽포와 함께 리바운드서 31-38로 그렇게 많이 밀리지 않았다. 또 동부를 62점으로 묶으면서 승부를 갈랐다.
유도훈 감독은 “5차전까지 생각하고 있다. 달리는 농구, 트랜지션을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동부가 수비력은 1위지만, 공격력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우리가 60점대로 수비하면 승리하고 변형 수비를 깨면 쉽게 갈 것이라고 봤다. 잘 될 때 잘 안 될 때 문제가 있어서 보완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유 감독은 승인을 두고 “초반엔 차바위, 정영삼이 외곽에서 흔들었고, 정병국이 중요한 시기에 득점을 해줬다. 주태수와 이현호의 수비가 뒷받침이 돼서 승리했다. 오펜스 리바운드를 많이 내줬는데 보완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6강 플레이오프 이후 마음을 놓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었다. 최근 며칠간 질책을 많이 했다. 믿음이 생겼다. 어떤 어려움이 있을 때 한 사람이 조금씩 좀 더 보여주는 상황이 생기더라. 한계가 없이 계속 전자랜드만의 집중력이 이어지고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면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유 감독은 “동부 베테랑 선수들을 많이 뛰게 한 건 성공적이다. 김주성이 체력으로 농구하는 선수는 아니다. 결국 전자랜드가 할 수 있는 경기를 계속 해야 한다. SK전 승리 자신감이 오늘도 나왔다. 플레이오프 경험은 김주성 윤호영 박지현 외엔 오히려 우리 선수들이 더 많다. 상대 외곽포가 안 터져서 이겼다. 다만 김주성 수비에 대한 준비는 다시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유 감독은 “기본적으로 농구는 인에서 아웃으로 나와야 득점 확률이 높다 수비수가 없을 때 역시 슛 확률이 높다. 우린 그런 멤버 구성이 아니다. 바깥에서 길게 잘라야 할 것인지, 짧게 잘라야 하는 것인지 이해를 하고 농구를 하면 좋을 것 같다. 동부 수비 연습한대로 깨지 못했다. 박성진 수비 뒤에 숨어서 볼을 잡지 않으려는 느낌 받았다. 자신감이 없었다. 해야 한다는 목적의식을 갖고 하는데 집에 가라고 했다.
유 감독은 아쉬운 점도 지적했다. 그는 “3쿼터에 테런스 레더가 받아먹는 득점이 좀 나왔으면 쉽게 가는 게임이었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국내선수들도 집중력이 조금 떨어졌다. 포웰과 레더가 한번 붙었다. 파이팅하자고 하더라. 코트에서 싸우는 건 좋아한다. 파이팅, 승부욕을 국내선수들도 배워야 한다. 포웰이 레더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었다. 레더도 맞받아치더라. 그런 모습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승부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라고 했다.
끝으로 유 감독은 “어느 팀이든 선수 1~2명은 고민이 있다. 5명 전원이 잘할 순 없다. 레더는 플레이오프 경험이 많다. 좀 더 집중력을 가지면 된다. 레더는 눈에 안 보이는 수비를 잘 한다. 잘하는 것만 믿고 기용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유도훈 감독. 사진 = 원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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