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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구서진(현빈)과 로빈(현빈)이 하나의 인격체가 되는 것을 암시하며 장하나(한지민)와의 해피엔딩을 암시했다.
19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극본 김지운 연출 조영광 박신우)에서 구서진은 지난 밤 로빈이 가진 기억을 이어 받았다. 전날 밤 라디오에 출연해 로빈이 한 말을 기억한 구서진은 주치의 강희애(신은정)을 찾았고, 로빈 역시 극심한 두통을 느낀 후 희애에게 갔다.
얼마 간의 상담을 통해 로빈은 자신이 소멸될 조짐을 깨달은 후 극심한 절망에 빠졌다. 더 이상 하나를 만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로빈은 특별한 이유 없이 하나를 멀리하며 외면했고, 하나는 이런 로빈의 심중도 모르고 서운함을 느꼈다.
일은 곧 터졌다. 아침에 일어난 서진은 로빈의 인격이 사라진 것을 깨달았고, 어쩔 수 없이 이 사실을 하나에겐 숨긴 채 라디오 방송을 위해 방송국으로 떠났다. 서진은 최대한 로빈인 척 했고, 결과적으로 이 사실을 고백한 비서 권영찬(이승준) 외에는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로빈 연기를 하는 서진은 그 어느 때보다 서진 같았다. 라디오 사연을 읽고, 따뜻한 눈빛으로 하나를 바라보며 생일 축하와 동시에 프러포즈를 했다. 하나는 로빈이 서진이라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그의 고백과 깜짝 이벤트에 행복해했다.
드라마의 반전은 마지막이었다. 하나에게 프러포즈 하는 영상을 본 로빈은 서진의 모습에서 온전히 자신을 느꼈다. 로빈은 "내게 기억이 없어. 저게 서진이라고? 저건 나야"라며 서진에게서 자신을 찾았다.
그 동안 하나는 로빈을 사랑하지만 외향은 똑같고 다른 매력을 가진 서진에게도 이끌림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로빈에 대한 사랑이 더욱 깊어져만 갔다. 하지만 제1인격은 서진이었기에 그의 치료가 성공적일 경우 로빈과의 이별이 정해져 있었던 터. 하나는 이 같은 사랑에 아파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향후 서진과 로빈의 인격이 하나가 되는 것을 암시하며 해피엔딩을 예감케 했다. 다만, 서진과 로빈의 인격이 일체화 되는 과정이 어떻게 그려질 지가 관건이다. 일단 로빈의 인격이 소멸될 위기에 처해진 가운데, 그가 느낀 서진과의 일체감이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 될 수 있는 지가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이 갖고 있는 숙제로 보인다.
과연 하나와 서진, 로빈의 사랑은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사진 = SBS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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