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강한울이 올 시즌 첫 경기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KIA 강한울은 안산공고와 원광대를 졸업하고 2014년 2차지명 1라운드 5순위로 지명된 2년차 내야수. 지난해 주전유격수 김선빈의 부상으로 93경기에 출전했다. 타율 0.264, 4도루, 14타점, 55득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발이 빠르고 타격도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 잘 다듬으면 좋은 자원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계산이 있었다.
김선빈이 군입대를 택했다. KIA 키스톤콤비는 올 시즌 새롭게 꾸려진다. 주전유격수 1순위는 강한울이다. 스프링캠프서 꾸준히 얼굴을 드러냈다. 그러나 연습경기 일정 막판 팔꿈치 통증을 호소,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귀국했다. 이후 시범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고 몸을 만들어왔다.
20일 잠실 두산전이 강한울의 올 시즌 첫 시범경기.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일단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발이 빨라 확실히 유리한 부분이 있었다. 타격도 좋았다. 1회 1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그는 두산 선발투수 이현승의 공을 공략, 이현승의 글러브를 본의 아니게 때린 뒤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전안타를 날렸다. 비록 2루 도루는 실패했지만, 시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팀 공격흐름이 꽉 막힌 터라 활로를 뚫을 필요가 있었다. 5회에는 사고를 쳤다. 1사 2루 상황서 강동연을 상대로 우선상 3루타를 날렸다. 두산 민병헌이 선상수비를 했다면 잡힐 수도 있는 타구였으나 강한울의 주루가 더욱 돋보였다. 민병헌이 깔끔하게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3루까지 내달린 것. 결국 후속 브렛 필의 평범한 2루 땅볼에 홈까지 밟았다.
끝이 아니었다. 7회 2사 이후 이재우의 커브를 정확히 공략, 깔끔한 중전안타를 날렸다. 첫 시범경기서 무려 4안타 게임. 강한울은 지난해 3안타가 한 경기 최다안타였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안타 신기록도 갈아치웠다. 다만, 수비에선 한 차례 아쉬움을 드러냈다. 8회 선두타자 민병헌의 평범한 타구를 잘 잡았으나 송구가 높아 실책으로 기록됐다.
아직은 시범경기. 정규시즌서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하다. 다만, 1실책 속에서도 김기태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건 확실하다. 이만하면 올 시즌 KIA 히트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강한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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