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실책 5개에 무너졌다.
한화 이글스는 20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2-13으로 대패했다. 연이틀 두자릿수 점수 차 완패다. 이로써 5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범경기 전적 2승 10패로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공교롭게도 고비마다 실책이 이어졌고, 대부분 실점으로 이어졌다. 시작부터 꼬였다.
한화는 1회초 1사 후 롯데 손아섭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박한결이 놓치면서 출루를 허용했고, 곧바로 짐 아두치의 투런 홈런이 터졌다. 이날의 결승포였다. 3회초에는 무사 1루 상황에서 손아섭의 땅볼 타구를 잡은 2루수 강경학의 2루 송구가 내야를 빠져나가면서 1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았다. 5회까지 내준 3점 가운데 자책점은 1점뿐이었다.
2-3 한 점 차로 끌려가던 6회에만 무려 8점을 내주며 무너진 한화다. 이 과정에 실책 2개가 있었다. 6회초 무사 1루 상황서 박종윤의 우전 안타 때 우익수 고동진이 타구를 한 차례 더듬었다. 그러면서 단숨에 무사 2, 3루 가 됐다. 1사 1, 3루 상황에서는 땅볼 유도를 잘해놓고 와르르 무너졌다. 정훈의 땅볼 타구를 잡은 포수 지성준의 1루 송구가 정훈의 어깨를 맞고 1루수 김경언의 광대뼈를 강타했다. 아웃카운트를 늘리긴커녕 점수는 2-4로 벌어졌고, 1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다.
이후 롯데가 무려 7점을 더 뽑아냈다. 김대우의 2루타로 5-2가 됐고, 계속된 2사 2, 3루 상황에서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와 손아섭의 투런포, 조홍석의 3루타와 박종윤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후 유격수 정유철이 또 한 번 평범한 땅볼 타구를 더듬으면서 실책이 5개로 불어났다. 롯데는 정훈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이 끝날 때까지 무려 13명이 배터박스에 들어섰다. 한화는 6회까지 내준 11점 가운데 5점이 비자책이었다. 2-8 상황까진 자책점이 3점에 불과했으니 실책으로 승부가 갈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마무리도 깔끔하지 못했다. 2-12로 뒤진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좌익수 오준혁과 중견수 노수광이 서로 미루다 평범한 뜬공을 떨어트렸다. 기록은 안타였지만 실책이나 다름없었다. 곧바로 이우민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점수는 2-13이 됐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 본인이 경기에 나가서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 얼마나 인정 받느냐가 문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결과는 연이틀 대패. 김 감독이 이날 경기 내용에 만족했을 가능성은 제로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고, 선수들은 곧바로 그라운드에 모여 수비 훈련을 진행했다. 한화는 다음날(21일)과 22일 양일간 대구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 마지막 2연전을 치른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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