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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제퍼슨이 퇴단한 LG는 확실히 각성했다. 모비스와 LG의 4강 플레이오프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 75-69로 승리했다. 모비스와 LG는 1승1패를 기록했다. 22일과 24일 창원에서 3~4차전을 갖는다.
각종 논란 속 퇴출된 데이본 제퍼슨. LG의 객관적 전력은 분명 약해졌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결속력은 오히려 단단해졌다. 위기의식을 갖고 각성한 것. 이것이 LG에 보이지 않는 힘으로 작용했다. 1차전서 부진했던 김시래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외곽의 문태종, 골밑의 크리스 메시, 김종규와 좋은 화합을 일으켰다. 문태종, 메시, 김시래가 고루 득점, 주도권을 잡았다.
모비스는 초반 문태영이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양동근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공헌이 미미했다. 힘 좋은 외국인 빅맨 맞대결서 메시가 라틀리프에게 우위를 점했다. 모비스는 박구영의 3점포가 터졌으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2쿼터 들어 LG가 달아났다. 김영환이 내, 외곽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LG는 김시래, 김종규, 메시로 이어지는 효율적인 패스로 모비스 지역방어를 골밑에서 수차례 깼다. 15점 내외로 달아났다.
모비스는 공격이 전혀 풀리지 않았다. 성급한 공격이 이어졌고, 이지샷 미스도 있었다. 2쿼터 도중 3~4분간 단 1점도 올리지 못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2쿼터 막판 아이라 클라크를 투입했으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3쿼터 들어 모비스의 공격 움직임이 살아났다.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 박구영, 함지훈의 3점포 등이 정교한 패스 플레이에 의해 만들어졌다. LG도 김종규의 골밑 공략, 김시래의 돌파로 리드를 유지했다. 김종규는 모비스가 추격하는 흐름에서 정확한 중거리포를 선보였다. 하지만, 모비스도 박구영의 3점포로 4쿼터 반격 가능성을 키웠다.
LG의 7점 리드로 시작된 4쿼터. 시작하자마자 모비스가 흐름을 탔다. 양동근의 연속 7득점으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종료 7분38초전 함지훈의 속공 득점으로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역전에 역전을 주고 받는 대혈투. LG는 살아난 양동근을 막기 위해 양우섭을 투입했다. 그리고 메시의 연속 득점이 나왔다. 이어 문태종의 3점포로 달아났다.
모비스는 기습적인 지역방어로 LG 흐름을 차단했다. 이어 함지훈의 3점포로 추격했다. 그러자 모비스는 김영환과 메시의 하이 로 게임, 문태종의 돌파, 김영환의 중거리슛으로 달아났다. 모비스는 무리한 공격이 이어졌고 자유투도 몇 차례 놓쳤다. LG는 경기종료 7.6초전 김시래의 자유투 2개로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메시가 21점 25리바운드라는 괴력을 뽐냈다. 모비스는 함지훈이 16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메시.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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