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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패스코드(Pathcode), 이상현상을 다룬 영자신문, 초능력, 패스워드..아이돌 그룹 엑소가 팬들에게 고난도 미션을 선물했다.
지난 19일 엑소가 공식적인 컴백을 알렸다. 엑소는 늘 범상치 않은 콘셉트로 팬들을 놀라게 하고 고퀄리티의 음악, 퍼포먼스로 감탄을 자아내왔다. 그런데 이번엔 더 업그레이드됐다. 어려우면서도 흥미롭고, 신비로우면서도 생각해보면 간단하다(엑소의 오랜 팬일 경우).
우선 컴백을 앞두고 세계 각지에서 촬영된 엑소의 화보를 보기 위해서는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한다. 물론 ‘1234’ ‘2580’ ‘ABCD’등의 쉬운 문제는 아니다. 엑소에게 평균 이상의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하고, 약 2년간 SM엔터테인먼트가 팬들에게 제공한 암호를 적재적소에 써 먹을 수 있는 센스도 있어야 한다. 심지어 사진이 공개되는 시간도 의미심장한 말들로 예고되기 때문에 엑소 멤버들의 인스타그램은 물론 이번에 새로 개설된 공식계정 ‘@PathcodeEXO’도 주의 깊게 지켜보는 건 필수다. 멤버들이 갖고 있는 초능력을 알고 있다면 이 복잡한 문제들을 풀기 조금 쉬워진다.
엑소가 이렇게 팬들의 머리를 굴리게 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오랜 기간 엑소의 컴백을 기다려주고 지난해 각종 악재들을 견디고 엑소의 옆을 지켜준 팬들을 위한 보답 및 감사의 의미다. 팬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이번 엑소의 컴백에 일조하는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공개된 카이의 사진 비밀번호가 ‘10’이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했던가. 루한과 크리스가 팀을 탈퇴하고 엑소가 10인조로 재편되면서 엑소와 팬들의 사이는 더 단단해졌다. 첫 번째 비밀번호가 ‘10’인 이유는 ‘10’이라는 숫자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겠다는 엑소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주어진 단서를 풀고 비밀번호를 찾아내면서 새로운 엑소의 화보를 발견하고, 또 다음 사진을 보기 위해 기존 패스코드 영상에서 또 다른 단서를 알아내는 과정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팬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질 정도. 그러나 팬들이 창조해내는 모든 의미와 결과는 엑소의 컴백을 더욱 완전하게 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특히 팬들이 해석한 단서들, 이번 컴백의 의미 등의 내용을 담은 게시물들은 SNS 및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퍼져 뜨거운 화제를 낳고 있다. 엑소가 초능력을 각성하는 모습, 특별한 스토리 텔링 등은 네티즌들을 감탄케 했다. 다른 아이돌들은 감히 시도하지 못했던 차별화된 프로모션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M 측은 “공개되는 컨텐츠를 통해 팬들과 소통, 교감하며 함께 이번 컴백을 완성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 인터렉티브한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밝히며 앞으로 공개될 패스코드 영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엑소는 오는 30일 두 번째 정규 앨범 ‘엑소더스’로 컴백해 가요계 평정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까지 카이, 타오, 찬열의 패스코드 영상이 공개됐으며 앞으로 수일간 남은 7명의 멤버들의 영상과 화보도 순차적으로 베일을 벗는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팬들의 힘이 필요하다. 아직도 팬들이 할 일은 많이 남아있다.
[엑소. 사진, 영상 = SM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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