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공이 낮게 들어간 것이 고무적이다".
박종훈(SK 와이번스)은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등판, 6이닝 3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종훈은 '언더핸드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투구폼을 갖고 있다. 지면과 거의 맞닿을 정도의 곳에서 공을 놓는다. 때문에 상대 타자들이 쉽사리 공략할 수 없는 공을 갖고 있지만 그동안 제구가 문제로 지적되며 1군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그는 상무에서 군 복무를 수행한 뒤 올시즌부터 다시 SK 유니폼을 입고 뛴다. 당초에는 5선발 후보 중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부진하며 기대 받고 있다.
박종훈은 17일 광주 KIA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결과는 좋았지만 볼넷이 5개에 이를만큼 제구가 원활히 되지 않았다.
이날은 기대에 걸맞은 투구였다. 제구가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공이 스트라이크존 근처로 형성되며 호투했다.
상대 타선에 서건창, 문우람, 브래드 스나이더, 이성열 등 좌타자들이 4명이나 있었지만 고전하지 않았다. 이날 좌타자와 상대해 9차례 만나 2안타 1볼넷을 내줬다. 그나마 1개는 내야안타였다.
선발 윤희상이 물집 증세를 보이며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3회 1실점했을 뿐 4회부터 7회까지는 넥센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경기 후 박종훈은 "전체적으로 공이 낮게 들어간 것이 고무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볼넷 이후 다음 타자에게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하다보니 공을 마음껏 못 던진 것이 아쉽다"고 이날 투구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마운드에서 욕심을 내기보다 내 할 일만 하자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 많은 경기에 등판해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올시즌 소망을 드러냈다.
[SK 박종훈.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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