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의 '영원한 적토마' 이병규(41·9번)는 올해도 질주를 멈추지 않는다. 시범경기에서부터 녹슬지 않은 배팅 감각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그는 '파이어볼러'의 강속구도 가볍게 안타로 연결하는 영원한 클래스를 보여줬다.
2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 두산의 시범경기. 8회말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두산 우완 김강률이었다. 김강률은 선두타자 최승준을 상대로 152km란 강속구로 '힘 대 힘'의 대결을 펼쳤다. 최승준은 큰 타구를 날리기는 했으나 결국 좌익수 플라이로 잡히고 말았다. 152km 강속구는 역시 위력적이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바로 이병규. 산전수전 다 겪은 그의 스윙은 노련했다.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흘러 보낸 이병규는 2구째 153km짜리 직구가 들어오자 가볍게 밀어쳤다. 결과는 좌익수 앞으로 날아간 안타. 대주자 안익훈과 교체된 이병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덕아웃으로 향했다.
노장 타자가 젊은 투수의 강속구를 받아친 것이 크게 놀랄 일은 아니더라도 이병규의 시범경기 행보를 보면 주목할 장면임은 분명하다. 이병규는 시범경기에서만 홈런 2개를 때렸는데 모두 직구를 친 것이었다. 첫 홈런은 14일 광주 KIA전에서 조쉬 스틴슨의 143km짜리 직구를 친 것이었고 두 번째 홈런은 19일 목동 넥센전에서 문성현의 143km짜리 직구를 공략한 것이었다.
그만큼 부상에서 자유로워진 이병규의 배팅이 제 페이스를 찾았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병규는 시범경기 현재 타율 .368(19타수 7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병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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