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집중력 발휘해 짧게 끝내겠다."
송명근(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이하 OK)이 해냈다. 김세진 OK 감독도 "오늘은 (송)명근이 덕분에 이겼다"고 칭찬했다. 최고의 날이었다.
송명근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경기에서 블로킹 3개 포함 26득점 공격성공률 52.38%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OK는 송명근의 만점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2(41-39 18-25 25-16 17-25 15-8)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결정전행에 1승만 남겨놓았다.
송명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처음 경기장 들어올 때 조금 긴장했다"며 "그래서 점수 낼 때마다 소리 많이 질렀다. 자신감이 생겨서 더 잘됐다. 중간중간 집중력 떨어져서 두 세트 내줬지만 이겨서 기분 좋다. 인생경기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미디어데이에서 나온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의 "전광인이 송명근보다 낫다"는 발언은 자극제였다. 송명근은 "선수라면 잘해야 한다. 사실 화가 나기도 했고, 자극을 받았다"며 "그래서 점수 날 때마다 포효했다. 결과로 나왔으니 상관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 전 감독님께서 우리가 먼저 서브를 넣게 되면 나부터 시작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세게 때리겠다고 다짐했는데 운이 따른 것 같다. 처음부터 서브 잘 들어가니 상대도 당황했다. 대각선 쪽 짧게 때린다고 생각했는데, 잘 돼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긴장 많이 하긴 했다"며 "일단 이겼으니 됐다. 오늘 풀세트 가서 힘든 건 양 팀 다 똑같다. 그런데 이기고 진 차이가 크다. 2차전에는 더 집중력 발휘해서 짧게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명근. 사진 =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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