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이제 열심히보다 잘하는 게 답인 것 같다."
이용규는 한화 입단 첫해인 지난 시즌 104경기에서 타율 2할 8푼 8리, 홈런 없이 20타점 출루율 3할 8푼 5리를 기록했다. 문제는 지명타자로만 나선 것. 어깨 회전근 수술 후유증으로 송구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겨우내 착실히 재활을 진행했고, 지난 12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무려 571일 만에 중견수로 출전했다. 이제 적응을 마쳤다. 스스로도 "수비에 나가니 재미있었다. 벤치에 있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강조했다. 한화 이적 2년째인 올해는 반드시 제 몫을 해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용규는 23일 서울 이화여대 ECC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그의 목소리에서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이용규는 "일단 잘해야 하고 보람있게 해야 한다"며 "많은 훈련을 소화한 만큼 뭔가 얻어가야 한다.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달라진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성근 한화 감독이 가장 아쉬워하는 한 가지. 한화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내내 베스트 멤버가 모이지 못했다. 이용규도 어깨 재활로 고치 1차 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용규는 "몸 관리 안 된 것은 우리 탓이다"며 "베스트 멤버가 못 나갔는데 선수들이 알아서 맞출 거라 믿는다. 감독님 바람대로 잘 따라가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 나는 지금 100%는 아니지만 외야에서 중계플레이 해주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된다. 절박함보다는 안 아픈 게 최고다. 하고 싶은 운동을 못 하니 힘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감독님께서 몸 관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정규시즌까지 5일도 안 남았는데 준비 잘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선수들이 훈련하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겠더라. 이제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게 답인 것 같다"며 "우리는 가족이다. 오키나와에서 고된 훈련 끝나고 선수들과 문자도 많이 주고받았다. 서로 감싸주면서 강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7일 LG와의 시범경기 승리 후 감독님과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느낌이 묘하더라. 올해 감독님과 하이파이브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용규는 "감독님의 야구는 1회부터 9회까지, 공 하나하나 다 승부라고 생각한다"며 "힘들지만 우리가 따라가야 한다. 우리가 너무 편하게 야구를 하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 감독님이 가장 강조하시는 부분이 집중력이다. 감독님도 1구 1구에 집중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마무리캠프부터 거의 4달간 훈련했다. 올해는 잘해서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용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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