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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안재현이 든든한 지원군들과 함께 뱀파이어 바이러스의 실체에 접근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에서 박지상(안재현)은 이재욱(지진희)의 그럴듯해 보이는 신약개발 항변에 허점을 파악하고, 혈종파트 과장 정지태(김유석)와 함께 뱀파이어 바이러스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기로 결의하는 등 눈에 띄는 움직임으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지상의 활약이 두드러진 건 적극적인 움직임과 의견 개진이 비롯됐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그간 재욱의 거짓말을 곧이곧대로 믿으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던 과거와 달리 신약개발에 담긴 위험성과 자의적 해석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분명한 대립각을 세웠다.
"실험이 성공하면 인간은 거의 모든 질병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재욱의 말에 "약이 아니라 개인의 이상향을 만드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하는가 하면, 무연고자들, 노숙자, 고아들을 상대로 "말도 안 되는 실험이 행해지고 있다"고 속 시원히 일갈했다.
재욱의 신약개발에 분명한 반대의 뜻을 밝히자 이를 파헤치겠다는 의지 역시 뜨겁게 타올랐다. 그간 서로의 정체를 알 수 없어 불안한 동거를 지속해왔던 정과장과 손을 잡았고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지상은 뱀파이어 바이러스가 정과장의 아버지를 통해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을 밝혀낸 것은 물론, 신약개발 실험으로 목숨을 잃은 환자의 혈액 채취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이는 재욱이 무연고자들을 대상으로 고농도 세균을 주입한 경악할 만한 사실을 유추하는 것으로 이어졌고, 이를 통해 재욱이 결코 믿음을 줄 만한 대상이 아니라는 것도 확신하게 됐다.
인간이 되고 싶은 뱀파이어로 그간 길고 긴 방황의 시간을 보냈던 지상은 대적할 상대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자신 역시 이에 맞설 준비태세를 갖춰가는 모양새다.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가슴 한켠에 여전히 자리하고 있지만, 함께 하는 동료들과 뜻을 맞춰 걸음을 떼는 것만으로 가시적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사진 = '블러드'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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