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손흥민(23,레버쿠젠)이 슈틸리케호 ‘족구왕’에 등극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축구대표팀은 24일 파주NFC에서 1시간 30분 가량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초점은 컨디션 회복에 맞춰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팀을 나눠 족구 게임을 실시했고 경기는 내기로 치러졌다.
족구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시저스킥 등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다. 이를 지켜본 취재진 사이에선 탄성이 나왔고 슈틸리케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손흥민은 “독일에서도 족구를 자주한다. 경기 후 족구로 몸을 풀곤 한다”며 “독일 선수들은 족구할때 열심히 안 한다. 대표팀만큼 열정있게 하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최후에 웃지 못했다. 멋진 기술을 보여줬지만 경기에선 졌다. 또 그 안에서 치른 골대 맞추기 게임에서 패하며 일명 ‘마트털기’의 주인공이 됐다.
마트털기는 파주 소집시 선수들간에 오가는 내기게임이다. 꼴찌한 선수가 마트에서 다른 선수들이 사는 간식거리를 모두 사야한다.
손흥민은 “큰일이다. 박건하 코치님을 꼴찌로 몰아야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돈이 많이 나올 것 같다. 형들도 이번에 작정한 것 같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실전 경기에선 이렇게 시저스킥을 못 한다”고 웃으며 “경기에서는 이런 골이 아니라도 어떻게든 골을 넣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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