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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세계랭킹 121위)이 한국 선수로는 6년 6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승리를 따냈다.
정현은 2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ATP 투어 마이애미오픈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세계랭킹 50위 마르셀 그라노예르스(스페인)를 세트스코어 2-1(6-0, 4-6, 6-4)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마이애미오픈은 ATP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다음으로 높은 마스터스1000시리즈 대회 중 하나다.
한국 선수가 ATP 투어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2008년 9월 이형택이 AIG 재팬 오픈 챔피언식 단식 1회전에서 승리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정현은 이날 승리 후 인터뷰에서 “ATP 월드 투어 같은 수준 높은 경기를 가져본 적이 없었다”며 “날씨나 환경, 상대 선수 등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내가 승리를 거둔다면 훌륭한 선수들과 더 많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ATP 투어는 홈페이지에 정현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투어에서 활동하는 ‘영건’ 리스트에 한 명을 추가할 때가 됐다”며 정현을 주목했다.
한편 정현의 2회전 상대는 세계랭킹 9위 토마시 베르디흐(체코)다. 베르디흐는 ATP 투어 통산 5차례 단식 우승 경력이 있는 세계적인 선수다.
[정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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