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난 해 3할 타율, 30홈런, 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하며 '차세대 괴물타자'로 입지를 굳힌 NC 나성범(26)이 올 시즌에도 변함 없는 활약을 다짐했다.
나성범은 시범경기를 치르며 조금씩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211 1홈런 6타점으로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시범경기 종료를 앞두고 있던 지난 20일 삼성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린 것이 고무적이다.
"사실 시범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개막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 준비를 잘 해서 경기에 나서겠다"는 나성범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미 NC의 간판타자로 자리한 그에게 '경험'이란 단어가 더이상 필요할까. 그러나 그의 생각은 달랐다.
"다른 팀의 모든 외국인 투수들과 상대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도 상대해보고 좋은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KIA 스틴슨과 롯데 레일리를 인상 깊게 봤다. 변화구도 좋고 패턴도 다른 투수들과 달랐다. 처음에 상대할 때 어려움을 느꼈다. 그래도 먼저 경험을 하고 시즌에 들어가게 되서 내가 좀 더 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지난 해 NC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란 새 역사를 썼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로 패퇴한 아쉬움도 있었다.
나성범은 "작년 포스트시즌에서는 우리의 팀 컬러를 내세우지 못하고 무의미하게 졌다. 주위에서는 포스트시즌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잘 했다고 격려해줬지만 올라간 만큼 잘 했어야 했는데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올해 NC는 전문가들로부터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두산, SK, 한화 등 전력보강을 이룬 팀들이 즐비한데다 올해부터 NC는 신생팀 특별혜택을 받지 못해 외국인 선수도 기존 구단과 똑같이 3명만 쓸 수 있다.
하지만 나성범은 "다른 팀도 보강이 됐지만 우리 팀도 충분히 강하다고 느낀다. 잘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NC가 주위의 예상을 깨고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나성범의 변함 없는 활약은 필수적이다. 나성범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겨우내 그 누구보다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한 모습에 김경문 감독도 흡족함을 보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성범이가 작년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했다"고 칭찬한다. 그래서 나성범의 2015시즌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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