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모비스가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한다.
울산 모비스는 2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78-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선착했다. 반면 LG는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에 이어 올해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비스에 고개를 떨궜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 '영원한 왕좌'는 없었다. 강팀으로 군림한 팀은 있었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은 한 팀도 없었다. 3년 연속은 물론이고 2년 연속 또한 2012~2013, 2013~2014 모비스 전까지는 단 한 차례 뿐이었다. 1997~1998, 1998~1999 대전 현대(현 전주 KCC)가 그들.
모비스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으며 플레이오프 3연패에 청신호가 켜진 듯 했다. 4강 플레이오프 초반만 하더라도 챔피언 결정전 진출은 쉽게 이뤄질 것 같았다. LG가 이미 고양 오리온스와 5차전 접전을 치렀으며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데이본 제퍼슨이 '애국가 스트레칭 파문'으로 퇴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챔피언 결정전 티켓은 쉽게 주어지지 않았다. 상대팀 제퍼슨이 빠진 첫 경기인 2차전에서 패했으며 4차전에서 다시 한 번 고개를 떨궜다. 사상 첫 3연패는 물론이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까지 무산될 수 있는 상황.
5차전 출발도 좋은 것은 아니었다. LG에 근소한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모비스는 역시 모비스였다. 양동근을 필두로 이내 전열을 재정비했고 서서히 LG와의 격차를 벌렸다.
5차전까지 치렀기에 체력 소모는 상당한 편. 불행 중 다행으로 반대쪽 대진 역시 누가 올라오든 5차전까지 펼치고 올라온다.
어렵사리 4강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한 모비스가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현실이 된다면 힘들게 오른 챔프전이기에 열매는 더욱 달콤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 모비스 선수단.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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