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밴와트가 아쉬움 속에 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트래비스 밴와트(SK 와이번스)는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정규시즌 개막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중반 SK 유니폼을 입은 밴와트는 11경기에 등판, 9승(1패)을 올리며 SK의 복덩이가 됐다. 덕분에 올시즌에도 SK와 재계약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11일 대전 한화전에 메릴 켈리에 이어 등판,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이자 마지막 등판인 19일 수원 KT전에서는 3이닝 3실점으로 주춤했다.
김광현이 홈 개막전 선발로 내정되며 밴와트는 개막전 선발로 나서게 됐다. 대구구장은 지난해 밴와트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러 첫 승을 거둔 장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날은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 1아웃 이후 박한이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밴와트는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 2루에 몰렸다. 이승엽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실점없이 마쳤지만 1회에만 투구수가 24개였다.
2회 첫 실점했다. 볼넷이 문제였다. 1아웃 이후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준 밴와트는 이후 상대 도루로 2루가 됐다. 결국 이지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실점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김상수는 슬라이더, 야마이코 나바로는 커브를 이용해 연속 삼진을 솎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 역시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박한이와 박석민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이승엽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신예 구자욱에게 오른쪽 담장까지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추가로 허용했다. 순식간에 4실점.
4회는 주자 1명만 내보내고 비교적 깔끔하게 막았지만 이미 투구수는 90개에 이르렀다. 결국 밴와트는 팀이 0-4로 뒤진 5회말부터 마운드를 에게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볼넷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제구 난조 속 볼카운트 싸움을 불리하게 가다보니 많은 안타를 내줬다. 공 자체 위력도 삼성 타자들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위력을 선보이지 못하고 개막전 등판을 마친 밴와트다.
[SK 트래비스 밴와트.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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