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진웅 기자]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필 어윈이 개막전에서 잘 던지다 5회에 흔들리며 대량실점을 기록했다.
어윈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8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7개였다.
어윈은 시범경기에서 제구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비교적 준수한 투구를 펼치며 kt의 역사적인 첫 경기 선발투수로 낙점 받았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3경기에 등판해 15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볼넷을 8개 허용하며 다소 불안한 제구를 보였지만 탈삼진 14개를 곁들이며 삼진 능력이 있다는 점을 과시했다.
특히 어윈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수원 KIA전에서 6이닝 동안 3피안타 6사사구(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투수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 어윈은 김상현이 1회초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리드한 상황에서 첫 이닝을 맞았다. 짐 아두치와 황재균을 모두 내야 땅볼 처리한 어윈은 손아섭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어윈은 최준석에게 3B 1S에서 5구째 143km짜리 직구를 던진 것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되며 1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박종윤은 9구 승부 끝에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 어윈은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대우를 병살타로 돌려세웠고, 정훈은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어윈은 3회 1사 후 아두치에게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어윈은 5회 급격히 흔들리며 실점을 기록했다. 어윈은 1사 후 정훈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문규현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이후 어윈은 아두치를 실책으로 출루시켰고, 그 사이 3루 주자 정훈이 홈을 밟아 1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황재균에게 2타점 적시 2루타까지 맞아 점수는 8-5로 좁혀졌다.
흔들린 어윈은 손아섭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아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이후 어윈은 최준석마저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정대현과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첫 번째 등판경기를 아쉬움 속에 마쳤다. 어윈은 이어 등판한 정대현이 박종윤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이 8점(7자책)으로 늘어났다.
[kt 위즈 필 어윈. 사진 = 부산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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