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쓰임새가 많죠.”
두산의 개막엔트리를 살펴보자.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이 김진형이다. 다소 생소하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한 뒤 2009년 입단했으나 1군에서 그렇게 많이 뛰진 못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29경기 출전. 본래 외야수였던 그는 내야수로도 뛸 수 있다. 두산 외야가 워낙 탄탄하니 살아남을 방법을 찾다가 내야 수비력까지 끌어올린 것. 그런 김진형을 두산 김태형 감독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진형은 28일 NC와의 개막전서도 경기 막판 김재환 대신 1루수 미트를 꼈다. 김 감독은 “진형이는 외야뿐 아니라 1루수와 3루수도 소화할 수 있다. 쓰임새가 많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발도 빠르고 우타석에서 파워를 갖고 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김진형을 고영민과 함께 전천후 백업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우리가 오른손 대타요원이 마땅치 않다. 하지만, 경기 중 대타가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는 게 그렇게 쉽지 않다. 오히려 쓰임새 많은 선수를 1군에 데리고 있는 게 훨씬 낫다”라고 했다.
일단 김진형이 대주자, 대수비로 안정감을 보여줄 경우 상황에 따라 타석에서도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그동안 이름을 알리지 못했던 김진형에겐 올 시즌이 기회다.
[김진형.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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