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차우찬이 시즌 첫 등판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차우찬(삼성 라이온즈)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차우찬은 윤성환, 장원삼 등을 제치고 시즌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에 대해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구위가 가장 좋다"고 말한 뒤 "SK전에 잘 던진 경험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불펜으로만 뛴 차우찬으로서는 2013년 9월 29일 잠실 LG전 이후 오랜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선두타자 이명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가볍게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조동화에게 중전안타, 이재원에게 우중간안타를 맞으며 1, 3루에 몰렸고 박정권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만루.
다음 타자는 전날 안타를 한 개도 때리지 못한 앤드류 브라운. 차우찬은 볼카운트 1-2를 유리하게 만들었지만 이후 풀카운트가 됐고 134km짜리 포크볼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그래도 더 이상 흔들리지는 않았다.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2회에는 정상호와 이명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이렇다 할 위기없이 마쳤다.
3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히 끝낸 차우찬은 4회 1아웃 이후 위기를 맞았다. 나주환의 기습번트 시도 때 안타와 실책이 겹치며 2루가 된 것.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정상호는 포수 파울 플라이, 박계현은 커브를 이용해 삼진을 솎아냈다.
5회는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우중간 2루타,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맞이한 1사 1, 3루에서 박정권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브라운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으며 실점은 6점까지 늘어났다.
5회까지 93개를 던진 차우찬은 팀이 3-6으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최고구속은 144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 커브와 체인지업도 섞었다.
류중일 감독의 신뢰 속 시즌 두 번째 경기에 나섰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차우찬이다.
[삼성 차우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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