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관록 있는 투구는 여전했다.
NC 손민한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⅔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내용은 좋았다.
손민한은 올 시즌 풀타임 선발로 나선다. 지난해 불펜으로 뛰었으나 김경문 감독은 손민한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시즌 끝나자마자 결정한 부분이다. 본인에게도 미리 통보했다. 민한이는 연투가 쉽지 않다. 불펜에서 이틀 연속 몸을 풀었다가 등판하는 게 쉽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손민한은 베테랑이다. 10여년 전에는 ‘전국구’ 에이스란 평가를 받았다. 볼이 빠르진 않지만, 경기운영능력은 여전히 최상급. 김 감독은 “5일씩 쉬고 한번 선발로 던지는 게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본인도 선발을 원했다. 꾸준히 선발로 준비를 했다”라고 털어놨다. 김 감독 역시 올 시즌 ‘선발 손민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손민한은 1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정수빈을 2루수 병살타로 솎아냈고,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 선두타자 잭 루츠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홍성흔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오재원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또 안타를 맞은 손민한은 김재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김재호 타석에서 폭투를 범한 손민한은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민병헌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아 선제 실점했다. 정수빈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대량실점을 피했다.
손민한은 4회 오히려 안정감을 찾았다. 중심타선 김현수, 루츠, 홍성흔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 오재원을 중견수 뜬공,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 김재환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6회에도 김재호, 민병헌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7회 1사 후 오재원에게 초구 커브가 높게 제구됐고,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 한방이 결국 손민한을 패전으로 몰아넣었다. 손민한은 총 88개의 공을 던졌다. 7이닝 가깝게 막아내면서 투구수는 최소화했다. 특유의 관록 있는 피칭이 돋보였다. 직구는 17개뿐이었고 투심을 30개로 가장 많이 던졌다. 슬라이더와 커브도 섞었다. 김 감독 말처럼 선발로 확실히 몸 관리를 시켜준 뒤 등판시킬 경우 손민한의 위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손민한.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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