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김용희 감독이 5283일만에 1군 사령탑으로 승리를 추가했다.
김용희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는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전날 1-6 패배를 설욕하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을 역임했던 김용희 감독은 2000년 1군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오랜만에 복귀했다. 복귀 후 첫 경기인 전날 개막전에서는 이렇다 할 힘도 써보지 못하고 패했다.
이날은 달랐다. 1회부터 앤드류 브라운의 만루홈런이 터졌고 불펜진도 제 역할을 해내며 승리했다.
이로써 김용희 감독은 2000년 10월 10일 이후 5283일만에 승리를 추가하게 됐다. 승리도 승리지만 이를 구성하고 있는 몇 가지 사실이 흥미를 끈다.
이날 승리 전까지 마지막 김용희 감독의 승리는 2000년 10월 10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이었다. 당시 삼성 소속으로 SK를 꺾었다면 이번에는 정반대 상황이 됐다.
승리투수는 다름 아닌 현재 SK 투수코치인 김상진이었다. 또 세이브는 이날 경기 삼성 마지막 투수이자 당시 그리고 현재 마무리 투수인 임창용이었다.
적지 않은 세월이 흐른 가운데 모처럼 거둔 1군 무대 승리. 현재 소속팀과 상대팀, 그리고 당시 승리투수와 세이브 투수 모두 같은 공간에 있었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끼워맞추기도 쉽지 않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SK 김용희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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