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제주유나이티드가 운명의 서울전을 앞두고 승리의 하모니를 만끽했다.
제주는 오는 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4라운드에서 서울과 격돌한다.
그 동안 제주는 유독 서울만 만나면 작아졌다. 2008년 8월 27일 1-2로 패한 뒤 21경기 연속 무승(8무 13패)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제주 선수들은 그간의 한을 풀기 위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승리에 대한 부담감을 씻고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제주 선수단이 지난 3월 31일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 제2대 상임지휘자 취임기념 47회 정기연주회를 찾았다.
제주는 서귀포관악단과 특별한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제주는 지난해 11월 18일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서귀포관악단과 특별한 이벤트를 함께 진행했다.
제주의 슬로건이 '오케스트라 축구'라는 것에 착안해 서귀포관악단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서귀포관악단은 전폭적인 지원으로 화답하며 박경훈 전 감독과 함께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지휘자 단상에 오른 박 전 감독은 42명의 연주자들과 함께 제주의 공식 응원가인 주황기를 연주하며 커다란 화제를 모았고 서귀포관악단은 포항전에서 공연까지 펼치며 제주의 12번째 선수로 활약했다.
양경식 상임지휘자가 떠났지만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조성환 감독은 이동호 신임 상임지휘자의 취임을 축하하고 선수들의 긴장감을 풀기 위해 이날 공연장을 찾았다.
조성환 감독을 비롯한 제주 선수단은 이날 서귀포관악단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선율 속에 몸을 맡기고 승리의 하모니에 마음껏 취했다.
조성환 감독은 "가장 부담이 될 수 있는 경기를 앞두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 서귀포관악단의 연주에 힘입어 서울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의 하모니를 울리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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