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투수전이면 투수전, 타격전이면 타격전 모두 이긴다.
KIA 타이거즈는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조쉬 스틴슨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4회 집중타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렸다. KIA가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린 것은 2003년 8연승 이후 12년만이다.
KIA는 시즌 전까지만 해도 약체로 분류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전 외야수 중 한 명인 신종길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김주찬까지 두 번째 경기부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럼에도 KIA는 연이어 웃고 있다. 더 뜻깊은 것은 단순히 마운드, 타격 어느 한 쪽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된 3월 28일 LG와의 개막전에서는 3-1로 승리했다. 선발 양현종이 6이닝 무실점, 마무리 윤석민이 팀 승리를 지켰다.
이튿날은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연승을 달렸다. KIA는 6회까지 4-6으로 뒤질 때까지만 해도 개막전을 1승 1패로 마치는 듯 했지만 7회 최희섭의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한뒤 9회 브렛 필의 투런 홈런으로 개막 2연전을 쓸어 담았다. 첫 경기 마운드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는 홈런의 힘으로 승리한 것.
세 번째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선 스틴슨이 '제대로 한 건'했다. 스틴슨은 5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를 맞지 않을 정도로 완벽투를 펼쳤다. 6회 2사 만루에 몰렸지만 박정권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 처리했다. 이어 등판한 불펜도 제 몫을 해냈다.
타선은 안타수 자체는 5개로 많지 않았지만 4회에만 3개를 집중했다. 덕분에 김광현을 6회에 내릴 수 있었다.
시즌 전만 해도 최하위까지 걱정해야 했던 KIA가 투타 조화 속 시즌 초반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KIA 선수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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