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홈팀 한화 이글스의 1루 더그아웃에 작은 변화가 생겼다.
가장 큰 변화는 감독석 위치다. 일반적으로 감독석은 벽에 붙어 있다.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김 감독의 자리를 대폭 앞으로 옮겼다. 그라운드와 더 가까워진 셈. 의자도 바뀌었다. '황제 의자'가 아닌 업무용 의자. 바로 옆에는 나무 탁자가 배치돼 있다.
감독석 바로 위에는 무게 40kg짜리 가림막을 설치했다. 비를 막아주는 용도다. "지지대가 튼튼해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는 한화 구단 관계자의 설명.
김 감독도 자리 배치를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뒤에 앉아있으면 의자가 길어서 다리가 땅에 안 닿는다"고 웃으며 "선수들도 왔다 갔다 해서 정신없다. 앞으로 당겨야 내가 앞에(그라운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큰 의자는 거북스럽다. 책상과 의자는 간단해야지"라며 의자를 바꾼 이유도 설명했다.
이는 감독실 의자 위치를 자주 바꾸는 것과는 또 다르다. 그야말로 경기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다. 또 다른 변화는 감독석 앞 그물 높이를 대폭 낮췄고, 더그아웃과 포수 후면석 사이 벽 높이를 더욱 높였다.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변화로 보면 된다.
감독석을 재배치한 첫날, 한화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3-6으로 아쉽게 졌다. 이후 결과는 어떨지 궁금해진다.
[사진 =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