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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끝내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제작진의 사과는 없었다.
'띠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저조한 시청률 끝에 2일 폐지된 가운데, 마지막 방송에서도 배우 이태임, 가수 예원 논란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 표명은 없었다. 이태임, 예원 사태를 키운 MBC의 책임을 지적한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음에도 끝내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셈이다.
마지막 방송에선 배우 김성령, 가수 성시경 등 출연자들의 종영 소감이 전파를 탔다. 이태임, 예원은 등장하지 않았다. 대신 두 사람과 함께 코너를 진행한 가수 이재훈이 등장해 "너무 좋았다. 교감하고 대화 나누면서 이런 게 너무 재미있었다. 다시는 못 느낄 것"이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제작진은 "함께 겪어온 6개월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알기에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꿈꾸며 서로에게 묻고 답하던 시간들을 뜨거운 추억으로 남깁니다", "그동안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를 시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란 자막을 끝으로 방송을 마쳤다.
6개월 동안의 방송을 자평하는 내용이었으나 정작 최근 뜨거운 논란이었던 이태임, 예원 사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어 여론을 등진 제작진의 생색내기용 마지막 방송이란 비판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사태를 향해 대중의 부정적 여론이 팽배한 시점에 이태임, 예원 논란에 얽혀있는 이재훈이 "재미있었다"고 되돌아보는 장면을 집어넣은 것에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제작진의 안일한 인식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앞서 지난 2월 이태임, 예원이 촬영 중 격하게 다툰 사실이 드러나 불거진 이번 사태는 양측의 사과로 일단락 되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당시 촬영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며 또 한번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예원의 소속사에서 사태 초기의 성급한 입장 표명에 대해 재차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다툼이 촬영 중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당시 현장을 지휘한 제작진의 책임론도 거세게 일었는데, 당시 현장의 앞뒤 정황까지 파악하고 있던 제작진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아 "무책임하다"란 지적이 잇따랐다. 게다가 촬영 영상이 유출된 경로를 지금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제작진의 관리 부실 등 위기 대처 능력이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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