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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그토록 바라던 소속사에 들어오게 되다니. 정말 저는 행운아에요.”
배우 이수경은 케이블채널 tvN ‘호구의 사랑’(극본 윤난중 연출 표민수)에서 연애고수 심리 상담가 강호경 역으로 열연했다. 이 작품이 이수경의 드라마 데뷔 작이었지만,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찬을 받았다.
특히 이수경이 김혜수, 송강호 박희순, 신하균, 이선균 등 연기파 대 배우들이 소속된 호두 엔터테인먼트의 신인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수경이 호두 소속 배우라는 사실만 봐도 연기력은 입증됐다는 평까지 나올 정도.
이수경은 고등학생 시절 단편영화에 출연했다가 우연한 기회에 지금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만나 전속계약을 맺게 됐다. 그 동안 막연하게 연기를 꿈꾸던 소녀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
“정말 신기하게도,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호두 소속 선배님들의 영화와 드라마를 꼭 챙겨봤고 마음 속으로 이 곳에 꼭 오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현실이 됐어요. 처음에 미팅을 하자고 전화를 받았을 때 ‘호두? 내가 아는 그 호두?’라는 생각에 좀 얼떨떨했어요.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아요. 회사를 잘 만난 것도 그렇고 첫 드라마에서 호경이란 캐릭터를 맡은 것도 정말 행운이에요.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좋은 사람들과 일할 수 있다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고, 후회도 없어요.”
이수경은 우연한 기회에 연기를 시작했다. 보통 어린 시절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배우를 꿈꾸기 마련인데, 이수경의 경우엔 아버지의 적극적인 추천 덕이었다고.
“아빠가 중학교 때 저를 연기학원에 보내셨어요. 사실 전 별로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도, 아빠는 제가 공부를 잘하지 못하니까 일단 여러가지 도전을 해보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동안 연기 뿐만 아니라 악기를 배우기도 했었죠.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등을 배웠는데 다 저한테 안맞았고 재미도 없더라고요. 그런데 이상하게 연기는 할 수록 재미있고 늘 새로웠어요. 그러다가 예술 고등학교에 가게 됐고 지금 이렇게 활동할 수 있게 됐죠. 다 아빠 덕이에요. 부모님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렇게 될수 없었을 테니까요. 앞으로 효도해야죠.”
올해 스무살이 된 이수경은 아직도 낯을 많이 가리고 부끄러움을 탄다. 친해지면 호경이처럼 털털하고 거칠어지지만, 로딩시간이 오래 걸린다. 성인이 됐지만 아직 어리고 순수한 면이 남아있다.
“초등학교 때 ‘우리 사귀자!’해서 사귄 것 외엔 연애 경험이 없어요.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 사람들과 친해지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 막상 친해진 후에는 너무 털털하다보니까 남자 아이들이 저를 별로 안좋아 해주더라고요. 저를 감당을 못해요. 에휴. 유치원에서 열린 제 생일 파티 때 선생님이 시켜서 어떤 남자 아이랑 얼떨결에 뽀뽀한 것을 빼고, 제가 한 키스 경험이라고는 이번 ‘호구의 사랑’에서 임슬옹 오빠와 한게 전부에요. 긴장했는데 티 안내려고 노력했죠. 다행히 그 때는 임슬옹 오빠와 많이 친해진 상태였고 NG도 안났어요.”
‘호구의 사랑’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수경은 현재 영화 ‘차이나타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수경은 “호경이 캐릭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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