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주전 선수가 빠졌지만 그 공백은 크지 않았다. 김경문 NC 감독이 반색한 이유다.
NC는 지난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경기에 1번타자 박민우 대신 2루수로 지석훈을 투입했다.
박민우는 지난달 29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다이빙 캐치를 하다 왼 엄지 손가락에 부상을 입었다. 이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수술한 부위. 이에 NC는 '지석훈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석훈은 지난 해 넥센을 상대로 타율 .419(43타수 18안타) 2홈런 12타점으로 '친정팀 킬러'란 이야기를 들었던 선수다.
지석훈은 1일 넥센전에서도 그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2-2 동점이던 2회말 좌월 솔로포를 쳤는데 그게 결승타가 됐다.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한 지석훈은 팀이 10-3으로 크게 이기는데 공헌했다.
3일 마산구장에서 한화전을 준비하던 김경문 감독은 박민우의 공백을 메운 지석훈의 활약을 되새기며 "그게 팀이 강해지는 것이다"라면서 "그래야 부상 선수도 주전 자리를 비우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경문 감독은 "석훈이는 작년 넥센전에 강했었다. 안타만 쳐도 고마운데 생각지도 못하게 홈런을 쳤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지석훈은 이날 한화전에서도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민우의 손가락 상태는 호전됐지만 무리시키지 않기로 했다. 또한 넥센전에서의 활약도 참고됐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석훈이가 잘 한 것도 있고 민우는 중요할 때 대수비나 대주자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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