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밴헤켄이 시즌 두 번째 등판만에 첫 승을 거뒀다.
앤디 밴헤켄(넥센 히어로즈)은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넥센은 밴헤켄 호투와 타선 폭발 속 14-3 완승을 거두며 연패를 끊었다.
지난해 20승을 거두며 리그 에이스로 거듭난 밴헤켄은 시범경기에서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올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첫 등판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28일 한화와의 개막전에 나서 5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4볼넷 4실점에 그쳤다.
이날 상대는 지난해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SK. 개막전 뿐만 아니라 3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4.08.
출발부터 깔끔했다. 밴헤켄은 1회 투구에서 이명기를 1루수 땅볼, 임훈과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재원과 박계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3회에도 안정된 투구는 이어졌다. 선두타자 정상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진만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순식간에 주자를 없앴다. 이명기는 포크볼을 이용해 삼진.
4회들어 처음 주자를 2명 내보냈다. 1아웃 이후 최정에게 2루타, 2아웃 이후 박정권에게 볼넷을 기록한 것. 실점은 없었다.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는 다시 한 번 삼자범퇴. 그 사이 타선은 SK 마운드를 완벽 공략하며 8점을 뽑았다.
5회까지 75개를 던진 밴헤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1아웃 이후 임훈에게만 안타를 맞았을 뿐 이명기, 최정, 브라운까지 3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밴헤켄은 팀이 8-0으로 크게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93개. 이후 반전은 없었고 여유있게 밴헤켄의 첫 승이 이뤄졌다.
경기 후 밴헤켄은 "지난 경기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연습 때도 실전처럼 집중해서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반적으로 지난 경기보다 모든 것이 좋았다"고 이날 투구를 돌아본 뒤 "직구 제구를 꾸준하게 잘 가져간 것 같다. 또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것이 비교적 쉽게 경기를 풀어나간 요인 같다"고 자평했다.
밴헤켄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지난해와 다르지 않은 투구를 선보임에 따라 넥센 역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넥센 앤디 밴헤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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