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지난 2013년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하며 일약 '깜짝스타'로 떠오른 NC 외야수 김종호(31)가 부활을 외치고 있다.
김종호는 지난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 1번타자로 나서 안타와 볼넷을 1개씩 고르고 도루 2개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면서 득점을 세 차례나 해내며 팀의 11-6 승리를 이끌었다.
"내가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김종호는 다소 아쉬웠던 지난 해를 돌아보면서 "재작년에 잘 해서 마음고생도 있었지만 작년도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 됐다. 아쉽지만 머리가 아플 정도는 아니었다"고 이야기했다.
4일 현재 타율 .471(17타수 8안타)로 고감도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금은 부담 없이 하고 있다"며 심적으로 편해진 것을 활약의 이유로 삼은 그는 "좌투수를 만나면 밀어치려고 생각하고 있다. 변화구도 끝까지 보려고 하고 있다"고 좌투수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을 밝혔다.
박민우가 왼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잠시 공백을 보였지만 김종호가 1번 타순에 올라 그 공백을 지웠다. 덕분에 NC는 개막부터 팀 타선이 달아 오르고 있다. 이호준은 "종호가 살아난 게 제일 크다. 종호가 도루를 하면 (이)종욱이가 진루를 시켜준다. 간단하게 1점을 뽑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한다.
이를 바라보는 사령탑의 마음은 어떨까. 김경문 감독은 "종호가 지난 해 막판에 좋은 감을 갖고 시즌을 마쳤다. 그게 올해도 이어질 거라 생각했다"면서 "9번타자에 놓으니 부담도 덜 되고 행운도 따르고 있다. 작년에 잘 나오지 않은 좌측으로 가는 안타가 나오고 있다. 작년보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젠 '깜짝 스타'의 꼬리표를 떼고 꾸준한 활약을 하는 NC의 활력소로 거듭날 시간이 왔다.
[김종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