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험버는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4개였다.
험버는 지난달 29일 광주 LG전에 선발로 나서 국내 무대 첫 선발 경기를 가졌다. 그러나 그는 4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다소 좋지 못한 투구를 보여줬다. 많은 실점은 아니었지만 4회까지 84개의 공을 던져 투구수 관리에 실패하며 5회를 채우지 못했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과 조쉬 스틴슨이 제몫을 다해주고 있고, 비록 우천 노게임 선언되기는 했지만 지난 2일 SK전에 선발로 나섰던 임기준이 4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때문에 험버만 자기가 할 몫을 다해준다면 KIA의 선발진은 강력한 위용을 갖출 수 있게 된다.
험버는 1회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대형에게 2루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험버는 김민혁을 삼진, 앤디 마르테를 유격수 뜬공, 김상현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깔끔하게 첫 이닝을 마쳤다.
험버는 2회에도 호투를 이어갔다. 그는 박경수를 7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조중근을 2루 땅볼, 김사연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험버의 위력투는 계속됐다. 안중열을 공 2개로 3루 땅볼 처리한 험버는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 이대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험버는 4회 김민혁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마르테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험버는 김상현을 병살 코스로 유도했지만 2루수 최용규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며 2사 1루가 됐다. 이후 험버는 박경수를 3루 땅볼로 잡아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험버는 5회 실점을 내줬다. 5회초 선두타자 조중근을 포수 파울플라이 처리했다. 이어 김사연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험버는 안중열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이날 경기 첫 번째 장타를 맞았다. 2사 2루서 험버는 심우준에게 좌익수 나지완을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이날 경기 첫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험버는 계속된 2사 2루서 이대형을 1루 땅볼 처리하며 추가실점은 막았다.
험버는 6회 흔들렸다. 그는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내줬다. 이후 2루 도루까지 허용하며 무사 2루를 맞았고, 마르테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김상현을 3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하고 박경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사 1,3루로 바뀐 상황서 험버는 조중근을 1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험버는 팀이 5-1로 앞선 7회말 시작과 동시에 최영필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KIA 험버가 4일 오후 경기도 수원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삼성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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