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이재원이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재원(SK 와이번스)은 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SK는 이재원의 활약 속 10-4로 승리, 2연패를 끊었다.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타격에서는 줄곧 뛰어난 능력을 보인 이재원이지만 완벽히 자기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지난해 꽃을 피웠다. 포수와 지명타자 자리를 오가며 120경기에서 타율 .337 12홈런 8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4번 타자 포수'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4번 타자로도 많은 경기에 나선 이재원이지만 올시즌에는 6번 타자로 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이 합류했기 때문. 상대팀 마운드로서는 '6번 타자 이재원'으로 인해 더 큰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개막 이후 3경기에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홈런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제대로 맞은 타구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
전날 전환점을 마련했다. 7회 김택형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린데 이어 9회 김대우의 공을 받아쳐 우중월 솔로포를 날렸다.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었다.
경기 전 김용희 감독은 이재원이 전날 홈런을 계기로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기대는 현실이 됐다.이날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재원은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타구 자체는 제대로 맞았다.
진가는 이후 발휘됐다. SK는 1회초 4득점 이후 1회말 1실점하며 3점차가 됐다. 5-1과 4-2는 큰 차이. 이 때 이재원이 도망가는 점수를 냈다. 3회 1사 1, 2루에서 한현희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날린 것.
끝이 아니었다. 또 다시 5-3으로 쫓긴 5회초 1사 2루에서 다시 한 번 한현희에게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동점이나 역전타는 아니지만 요소요소마다 도망가는 적시타를 기록한 것이다.
8회 다시 한 번 우중간 적시타를 날리며 3안타 3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또한 시즌 처음 포수로 선발 출장해 특별한 실수 없이 무난히 투수들을 이끌었다.
이틀 연속 멀티히트에 2경기에서 6타점. SK 타자들이 시즌 초반 기대에 못미치는 상황에서 이재원의 이틀 연속 맹타는 SK 타선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SK 이재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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