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친정팀 함부르크를 만난 손흥민(23)은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에서 레버쿠젠의 대승을 지켜봤다. 휴식과 경쟁 사이에 선 손흥민이다.
레버쿠젠은 4일(한국시간) 독일 바이 아레나서 열린 2014-15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경기서 함부르크에 4-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레버쿠젠은 승점 48점을 기록하며 리그 4위를 유지했다.
기대했던 손흥민과 함부르크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벤치에 대기한 손흥민은 팀의 대승에도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로저 슈미트 감독은 이날 손흥민과 찰하노글루 없이 선발 명단을 꾸렸다. 키슬링을 중심으로 벨라라비, 카스트로, 브란트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선택은 적중했다. 키슬링은 2골을 터트렸고 벨라라비는 2개의 이타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카스트로는 2골 2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벤치를 지켰다. 휴식 차원의 결장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손흥민은 A매치를 위해 독일에서 한국까지 장거리 비행을 했다. 두 차례 A매치에서도 모두 선발로 뛰었다.
그러나 기분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 경쟁자들이 펄펄 날았다. 벨라라비, 카스트로가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경기력도 좋았다. 벨라라비는 팀에 속도를 더했고 카스트로는 창의력을 제공했다.
더욱이 손흥민은 최근 레버쿠젠서 자주 교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 차출로 인한 휴식차원으로만 해석하기에는 출전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는 휴식도 있지만 경쟁자들의 활약이 좋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시즌은 길다. 손흥민은 여전히 레버쿠젠에서 없어선 안 될 공격 자원이다.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득점포를 가다듬을 수 있다면, 오늘의 결장은 손흥민에게 달콤한 휴식이 될 수 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