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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 육상 허들의 전 슈퍼스타 류샹이 직접 나서 은퇴를 예고했다.
류샹(劉翔.31)이 그간 국내외 매체로 나왔던 은퇴설에 대해 지난 4일 직접 입을 열고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상하이 신민만보(新民晩報)를 인용, 텅쉰 스포츠 등이 5일 보도했다.
류시앙은 중국 매체에서 "때가 되면 내가 직접 웨이보에 긴 글을 올릴 것"이라고 밝히고 "은퇴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이 노력할만큼 했다"고 은퇴를 예고했다.
앞서 이틀 전 류샹의 전 전담코치 쑨하이핑(孫海平)은 "류샹이 실제로 은퇴를 곧 선언할 것으로 안다"고 중국 매체로 밝히면서 그간 나돌던 은퇴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텅쉰 스포츠는 류샹이 가장 이르면 오는 7일에 은퇴를 직접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려온 류샹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해 중국 팬들을 아쉽게 만들었지만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해 이어진 세계선수권에서도 12초 88이라는 놀라운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국내외 유력 스포츠매체들로부터 각광을 받았던 스타이다.
류샹은 중국인들에게 아주 거대한 영웅으로 부상한 후 잦은 부상과 곤혹스런 경기 포기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적도 있으며 이로 인해 차츰 현지 육상팬들은 류샹의 경기력 저하에 대해 예전보다 훨씬 이성적이고 차분한 태도로 류샹을 지켜봐왔다고 텅쉰 스포츠는 전하기도 했다.
전 육상스타 류샹은 지난해 배우이자 오랜 팬이었던 거톈(葛天.24)과 상하이에서 결혼 후 최근까지 안정된 생활을 해오고 있으며 지난 2월 베이징에 열린 육상선수권에서는 홍보대사를 역임했다.
[류샹. 사진 = AFPBBNEWS]
강지윤 기자 lepom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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