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문성현이 시즌 첫 등판에서 대량실점했다.
문성현(넥센 히어로즈)은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8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8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지난해 후반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활약한 문성현은 올시즌 4선발로 낙점됐다. 시범경기에서 1승 2패이기는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2.25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당초 2일 마산 NC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며 시즌 첫 등판이 이날로 미뤄졌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뒤 조동화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브라운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며 1, 3루가 됐다.
이어 1루 주자 조동화의 2루 도루 시도 때 포수 유선정의 송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그 사이 3루 주자 이명기가 홈을 밟았다. 1실점.
2회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커브를 던지다가 중전안타를 허용한 문성현은 제구까지 이뤄지지 않으며 임훈에게 볼넷을 내줬다. 박계현의 희생번트 시도가 번트안타로 변하며 무사만루.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박진만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난 문성현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최정에게 125km짜리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맞았다. 실점은 순식간에 7점으로 늘어났다.
3회 1사 2루를 무실점으로 막은 문성현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결과는 3회와 달랐다.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내야안타와 도루를 허용한 뒤 최정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김동준에게 넘겼다. 이후 김동준이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8점이 됐다.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으며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투구수 85개 중 볼이 40개에 이를만큼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막판, 그리고 시범경기 때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시즌 첫 등판에서 고개를 떨군 문성현이다.
[넥센 문성현. 사진=목동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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